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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동향 및 이슈

2024.04.10 국제 금융 시장 동향 및 이슈 정리

by 언박서23 2024. 4. 11.

뉴욕증시 소폭 반등, 미 국채 금리 하락 전환

 

뉴욕증시 대표 지수 S&P500이 소폭 반등했습니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계속된 가운데 지수는 사실상 이틀째 제자리걸음을 했습니다. 강세로 출발한 증시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곤두박질쳤습니다. 달러가 급반등하고 유가가 낙폭을 확대하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흐름이 전개됐습니다. 다우는 9p(0.02%) 하락했지만, S&P500은 0.14%, 나스닥은 0.32% 상승했습니다. 테슬라는 이날도 2% 넘게 반등하며 메가 캡 가운데 가장 강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엔비디아가 2% 넘게 하락하면서 개장 초 증시 부진을 주도했습니다. 이날 인텔은 엔비디아와 경쟁할 새로운 버전의 AI 칩을 공개했습니다. '가우디 3'이라고 이름이 붙은 새 프로세서는 AI 시스템 훈련과 소프트웨어 운영 등 두 가지 핵심 분야에서 퍼포먼스를 증폭하도록 설계됐으며, 3분기부터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는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CPI 발표 전날 금리는 장 중 내내 낙폭을 확대하면서 증시를 안심시켰습니다. 미 국채 금리는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중기 영역 금리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CPI 발표를 앞두고 지난 2거래일 동안 많이 늘어난 매도포지션이 일부 되감긴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미 국채 10년물은 4.3656%로 5.4bp, 30년물은 4.5013%로 4.9bp 하락했습니다. 2년물은 4.7426%로 4.6bp, 5년물은 4.3754%로 5.5bp 떨어졌습니다. 영국 국채 20년물 입찰에 역대 최대의 수요가 몰려 유럽 거래에서부터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뚜렷한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뉴욕 오전 8시를 좀 넘긴 무렵에는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대규모의 블록 매수세가 유입, 수익률곡선의 앞부분을 끌어내렸습니다. 곧이어 뉴욕증시 개장 무렵에 SOFR 선물시장에서도 대규모의 매수세가 목격됐습니다. 단기자금시장에서 매파적 연준 금리 경로 베팅이 일부 되감긴 가운데, 선물시장은 6월 금리인하 기대치를 15bp로 전일보다 약간 높여 가격에 반영했습니다. 미 국채 3년물 입찰 수요는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금리가 이미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실시된 것이어서 입찰 결과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라파엘 보 스틱 애틀랜타 연준 총재는 장 마감 직전 야후 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굉장히 높다"며 "금리인하 시기를 훨씬 더 뒤로 미룰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 스틱 총재는 동시에 "만약 디스-인플레이션 페이스가 재개될 경우 금리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하고 "만약 고용 지표가 고통의 도래를 신호할 경우 조기 금리인하에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달러 하락 추세 유지, 엔화 소폭 반등, 원유 소폭 하락 마감


블룸버그 달러인덱스가 이틀째 밀렸습니다. 다만 장 중 2주 만에 최저치로 밀렸던 달러는 뉴욕 거래에서 위험 회피 분위기가 형성되자 낙폭을 거의 만회, 약보합 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로는 1.0856으로 0.03% 내렸고, 달러엔 환율은 151.75로 0.05% 하락했습니다. 유럽과 뉴욕 아침 거래에 걸쳐서 랠리를 펼치던 유로는 이후 뉴욕증시를 따라 급히 방향을 틀어 레벨을 낮췄습니다. 미국 금리에 민감한 엔은 소폭 반등했습니다. 뉴욕증시가 개장 직후 낙폭을 대거 확대하자 달러-엔은 151.57엔까지 내려서기도 했습니다. 이날 시장 한 편에서는 '유로 패리티' 논의가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미 연준보다 금리를 더 많이 내릴 전망이어서, 이러한 차이가 유로의 두드러진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아이디어입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케임브리지 퀸스칼리지 학장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그 '차이'를 언급하며 "유럽과 미국 사이의 상대 가격 책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채권시장에서도, 외환시장에서도 그걸 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ECB 은행 대출태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 유로존의 은행 대출 수요는 "상당한 감소"를 보였습니다. 달러 위안 역외환율은 7.2383으로 0.05% 내렸고, 달러·원 NDF 1개월물은 장소 종가 대비 약 4원 낮은 수준인 1,349원에 마감했습니다.

 

WTI는 1.20달러(1.39%) 하락한 $85.23으로 마감했습니다. 중동 무력 충돌을 중단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미국 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위험을 회피하려는 분위기가 금융시장 전반에 형성됐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하마스는 그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고위 지휘관은 이스라엘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성 장관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공장 공격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줄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며, 우크라이나는 군사적 목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현재의 전투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술적이고 작전상의 타깃을 노리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최근 유가의 후퇴는 단기 과매수에 따른 기술적 성격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지난 4일 들어 WTI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기준선 70을 넘어서며 과열 신호를 보낸 바 있습니다. 금선 물은 0.51% 오른 $2,343.5에 마감했습니다. 3거래일 연속 으르며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최근 14거래일 중 12일에 걸쳐 랠리를 펼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