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대표 지수 S&P500이 하루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탄력적이던 증시 랠리에 타격을 가했습니다.
다우는 530p(1.36%), S&P500은 1.23%, 나스닥은 1.40% 하락했습니다.
S&P500은 장 중 고점 대비 2.08% 후퇴한 레벨에서 마감, 지난해 3월 22일(-2.54%) 이후 가장 부정적인 장 중 되돌림을 기록했습니다.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과 직접적인 무력 충돌을 불사할 뜻을 공언하면서 중동 전쟁 확전 우려를 촉발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안보 각료회의에서 이란과 그 괴뢰들이 지난 수년간 이스라엘에 반하는 행동을 해왔으며, 따라서 이스라엘은 그들에 대항하는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는 이어 이스라엘을 해치려는 자들, 해치려고 계획하는 자들을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양국 정상이 다시금 전화 접촉을 가졌지만, 돌파구는커녕 두드러지게 커진 두 정부 사이의 균열만 드러냈습니다.
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가자지구에서의 즉각적인 휴전이 본질적으로 중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스라엘의 전쟁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민간인 보호를 위한 새로운 조치에 달려있을 것이라며 거리를 두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을 폭격, 이란 군 고위 지도자 등 다수의 사망자를 발생시켰고, 이에 이란은 보복을 공언한 바 있습니다.
비슷한 시간에 전해진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의 매파적 발언도 증시의 등을 떠밀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멈출 경우 올해 금리를 아예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캐시캐리 총재는 "만약 인플레이션이 횡보하는 모습을 계속 보인다면 우리가 과연 금리를 내릴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나는 의문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달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계속 하락하는 경우 올해 금리를 두 차례 내리는 것으로 적어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급격히 고조된 중동 확전 우려 속에서 글로벌 원유시장 벤치마크인 브렌트가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90달러선을 돌파했습니다.
유가 급등세와 매파적 통화정책 위협 속에서도 미 국채 장단기 금리는 안전 수요가 몰리면서 하락세로 급반전했습니다.
광범위한 안전 추구 흐름 속에서 달러가 급반등하면서 금값은 일 중 최저 레벨로 조정폭을 확대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는 장기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큰 낙폭을 보여 수익률곡선은 약간 평평해졌습니다(bull flattening).
미 국채 10년물은 4.2994%로 4.8bp, 30년물은 4.4640%로 4.3bp 하락했습니다.
2년물은 4.6379%로 3.5bp, 5년물은 4.2865%로 4.1bp 내렸습니다.
뉴욕 오후 시간으로 넘어오면서 오름세로 방향을 틀어잡던 미 국채 금리는 이스라엘 총리의 확전 위협 발언이 전해지자 함께 곤두박질쳤습니다. 중동 전쟁 확전 우려로 국제유가가 솟구쳤지만, 국채 금리는 위험회피 및 안전 도피 흐름 속에서 반대 방향으로 내달렸습니다.
이날 앞서 아시아와 유럽 거래에서 상승 흐름을 타던 미 국채 금리는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급반전했습니다. 장기물 금리가 반전을 주도하며 커브를 평탄화했습니다.
'bad is good' 반응으로 뉴욕증시가 오름폭을 확대하자 '이스라엘' 재료가 돌출하기 전까지 금리는 낙폭을 꾸준히 회복하는 흐름을 전개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전 주 대비 9천건 증가한 22만1천건으로 지난 1월 하순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21만4천건으로 소폭 증가한 데 그쳤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 주 수치 역시 21만건에서 21만2천건으로 상향 수정됐습니다.
23일 주간의 연속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1만9천건 감소한 179만1천건으로 예상치 181만1천건을 하회했습니다. 전 주 수치는 181만9천건에서 181만건으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미 상무부 발표, 지난 2월 중 미국 무역수지 적자는 전월 대비 1.9% 증가한 689억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676억달러 적자였습니다. 전월 적자 폭은 674억달러에서 676억달러로 수정됐습니다.
수출입 물가 변동을 반영한 실질 무역수지 적자는 2월 중 870억달러로 확대돼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 달러인덱스가 장 중 극적으로 반등했습니다. 미국 주간 실업지표를 배경으로 낙폭을 확대하며 200일선을 뚫고 내려갔던 달러는 중동 확전 우려가 급부상하면서 보합 선으로 가파르게 꺾여 올라갔습니다.
유로는 1.0833으로 0.03% 내렸고, 달러엔 환율은 151.25로 0.30% 하락했습니다.
엔화는 달러보다 더 탄력적 강세 흐름을 연출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에 민감한 달러-엔은 151엔대 초반으로 급히 떨어지면서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일본은행(BOJ)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아사히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목표 회복에 대해 확실성을 좀 더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금리 결정도 그 확실성에 달려 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이날 ECB가 공개한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3월 6~7일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아직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2%의 목표를 향해 "고무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의사록은 "앞으로 나오는 지표와 증거들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나, 금리인하를 고려할 가능성은 강해지고 있다"며, 첫 금리인하가 이제 "시야에보다 뚜렷하게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달러 위안 역외환율은 7.2511로 0.03% 올랐고, 달러·원 NDF 1개월물은 장소 종가 대비 약 5원 높은 수준인 1,350원에 마감했습니다.
WTI는 1.16달러(1.36%) 오른 $86.59로 정규 거래를 마쳤습니다. 5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유가는 이날 유럽 거래로 넘어오면서 완연한 약세권에 진입하며 조정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호전적 발언으로 급하게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미 유가는 OPEC+의 감산 연장과 글로벌 수요 회복세 속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이날 더욱 고조된 이스라엘-이란 확전 우려는 기존 유가에 붙어있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새롭게 늘리는 재료로 작용했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는 금리인하 개시에 필요한 확신이 가까워지는 중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메스터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를 재개할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두 달의 지표를 더 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또 "만약 노동시장이 상당히 악화한다면 우리는 금리를 보다 신속하게, 기본 전망보다 조기에 내려 대응하는 정책으로 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준 총재는 금리를 내리기 이전에 시간을 갖고 인플레이션의 궤적을 보다 분명하게 파악하는 게 "영리한" 일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퀸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논지를 그대로 반복했습니다. 그는 올해 초 물가 압력이 높아진 것이 "점프(bump)"인지 아니면 그 이상의 다른 무엇인지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패트릭 해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제는 탄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노동시장은 계속 강하다고 그는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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