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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동향 및 이슈

2024.04.03 국제 금융 시장 동향 및 이슈 정리

by 언박서23 2024. 4. 3.

뉴욕증시 대표 지수 S&P500이 이틀 연속 후퇴했습니다. 실적 실망으로 테슬라가 5%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하락 폭이 좀 더 확대됐습니다.
다우는 396p(1.00%), S&P500은 0.72%, 나스닥은 0.95% 하락했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지연되고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 속에 나스닥100은 1%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갭 하락세로 출발해 오전 중 일찌감치 저점을 형성한 뉴욕증시는 이후 꾸준히 낙폭을 줄여 일 중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테슬라 주식이 4.9% 떨어지며 하락장을 주도했습니다. 지난 1분기 석 달 동안 테슬라의 차량 인도 실적은 총 38만6810대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보다 14%나 적었습니다. 7년 전 관련 데이터를 작성하기 위해 시작한 이후로 분석가들의 예상치에 이렇게 크게 못 미쳤던 적은 없었습니다.


런던 구리 가격이 톤당 9,000달러 선을 돌파하고 금선 물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등 원자재 시장 랠리가 계속됐습니다. 이에 미 국채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수위를 높이고 수익률곡선은 베어스티프닝(bear steepening) 트렌드를 연장했습니다. City Index의 시장 분석가는 "국채 금리가 오르는 와중에 증시 황소들이 지금처럼 높은 레벨에서 주식을 사는 것을 정당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제 유가의 상승은 인플레이션 전망에 추가적인 리스크를 노정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주 내내 다양한 고용 관련 지표들이 예정돼 있다. 거래는 변동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과 영국의 제조업 PMI 3월 최종치는 대체로 잠정치보다 상향되어 발표됐습니다. 특히 영국의 경우는 지난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 50을 상향 돌파, 팽창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미국 노동부 발표 2월 중 미국의 구인 규모는 875만6천명으로 전월 대비 8천명 늘어나며, 예상치 873만명을 웃돌았습니다. 전월 수치는 886만3천명에서 874만8천명으로 낮춰졌습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구인 지표 역시 예상보다 양호했습니다. 실업자 수 대비 구인 규모는 1.356배로 전월에 비해 0.073배 낮아졌습니다.
미국 상무부 발표, 2월 미국 공장 주문은 전월 대비 1.4% 증가하며 예상치(1.0%)를 상회했습니다. 다만 전월 수치는 -3.6%에서 -3.8%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미 국채 금리는 중장 기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커브는 가팔라졌습니다(bear steepening). 
미 국채 10년물은 4.3531%로 4.4bp, 30년물은 4.4973%로 4.9bp 상승했습니다.
5년물은 4.3411%로 2.1bp 올랐고, 2년물만 2.6909%로 1.4bp 내렸습니다.
벤치마크 10년물 금리는 4.35% 선을 넘어서면서 지난 2월의 연 고점을 돌파, 지난해 11월 말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만기 5~30년 구간 금리 모두 연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가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재확인한 가운데 2년물 금리는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3월 FOMC의 점도표 실행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계속됐습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까지의 금리인하 기대치를 16.6bp로 값 매김 했습니다. 전일보다는 기대치가 약간 높아졌지만 3분의 2 수준에 불과합니다. 연말까지의 누적 금리인하 기대치 역시 FOMC의 점도표보다 낮은 68.8bp에 머물렀습니다.
국제유가 급등세가 이어진 가운데 미 국채 금리는 유럽 거래에서부터 일찌감치 빠르게 레벨을 높여갔습니다. 미국 2월 구인과 공장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이후로는 금리 오름폭을 다소 줄이는 흐름을 전개했습니다.

독일의 3월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전망을 뒷받침했습니다. 다만 유럽과 영국의 제조업 PMI 최종치가 상향 수정되면서 중장기 금리 오름세를 정당화했습니다. 
독일 연방통계청 발표, 3월 중 독일의 조화 소비자물가지수(HICP)는 전년 같은 달보다 2.3% 상승했습니다. 전월에 비해 0.4%P 낮아져,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였던 지난해 11월 레벨로 뒤떨어졌습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2.4%를 예상했습니다.
여전히 비둘기파적인 FOMC 위원들의 발언은 원자재 시장의 랠리를 정당화, 인플레이션 압력과 수익률곡선 스티프닝을 부추겼습니다. 금선 물은 1%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며 이러한 흐름에 힘을 보탰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는 자신이 이번에 중립 금리 추정치를 2.5%에서 3.0%로 높여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FOMC에 제출한 자신의 경제전망이 위원회의 기대치와 비슷하다면서도, "올해 인플레이션은 그보다 다소 더 높게 본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올해 성장률 전망도 2% 위로 상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메스터 총재는 연초에 높게 나온 물가 지표가 자신의 전망과 대체로 부합한다면서, 자신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시간을 두고 2%를 향해 계속 냉각해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나의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좀 더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5월 1일 FOMC에서 금리인하를 정당화할 수 있을 만큼 데이터를 충분히 얻을 것 같지는 않다며, 금리인하는 "올해 나중에 이뤄질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시점에서 더 큰 리스크는 금리인하를 너무 일찍 시작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노동시장과 경제 성장 모두 아주 견조한 만큼 우리는 그 리스크를 짊어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메스터 총재는 자신 역시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히고,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는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가 여전히 합리적인 예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성장이 계속 강하기 때문에 금리를 조정할 시급성이 정말로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데일리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3월 FOMC가 재확인한 올해 75bp 금리인하 기대치를 "굉장히 합리적인 베이스라인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달러인덱스가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아시아 거래에서 오름세를 이어가던 블룸버그 달러인덱스는 기술적으로 중요한 1250선 돌파에 이틀 연속 실패하면서 방향을 틀어 꺾여 내려갔습니다.
블룸버그 달러인덱스 1250선은 지난 2월에도 저항으로 작용하면서 연초 이후 계속되었던 랠리를 일단락시킨 바 있습니다.
유로는 1.0768로 0.23% 올랐고, 달러엔 환율은 151.57로 0.05% 내렸습니다.
유가가 작년 10월 말 이후 최고치로 올라선 가운데 노르웨이 크로네가 선진 통화들을 넘어섰고, 오지(호주 달러) 역시 달러에 0.4% 올랐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해 11월 말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으나, 엔화는 달러에 소폭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아시아 거래에서 다시 152엔선에 근접했던 달러-엔은 뉴욕 거래로 넘어오면서 약보합세로 물러섰습니다.
달러 위안 역외환율은 7.2551로 0.06% 내렸고, 달러·원 NDF 1개월물은 장소 종가 대비 약 2원 낮은 수준인 1,348원에 마감했습니다.
WTI는 1.44달러(1.72%) 상승한 $85.15를 기록했습니다. 사흘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하순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5달러선 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 건물을 폭격, 군 고위 지도자 등 다수의 사망자를 낸 데 이란이 보복을 공언하며 중동 전쟁 확산 우려가 커졌습니다.
유가는 연초 이후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OPEC+는 감산을 올해 말까지 연장했습니다. 더불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원유 수요 증가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