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개선,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공급자 관리협회(ISM) 발표 미국의 3월 제조업지수는 2.5p 상승한 50.3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 50을 넘어서면서 16개월 연속됐던 수축 국면에서 벗어났습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48.3을 크게 상회했을 뿐 아니라, 어떤 이코노미스트들도 지수가 이렇게 높이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못했습니다.
생산지수가 54.6으로 6.2p 급등했고, 선행지표인 신규주문지 수 역시 49.2에서 51.4로 뛰어 확장 국면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급 가격지수는 52.5에서 55.8로 상승해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예상치 53.0을 웃도는 원가 압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고용지수는 45.9에서 47.4로 올라 예상치 47.5와 비슷했습니다.
ISM 제조업 조사 위원장 "수요가 회복 초기 국면에 있다. 환경이 개선되는 신호가 분명하다"고 말하고 "생산 실행이 급증했다. 응답 기업들이 확장에 다시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섬유, 비금속, 제지, 석유 등 9개 섹터가 3월 중 성장을 보고했고, 가구, 플라스틱, 고무, 전기장비 등 6개 섹터는 수축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뉴욕증시 대표 지수 S&P500이 사흘 만에 소폭 후퇴했습니다. 3월 ISM 제조업지수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확장 국면에 진입하는 경악을 연출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 주식시장을 압박했습니다.
특히 ISM 제조업지수의 지급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뛰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단기자금시장은 올해 연준이 3월 점도표의 세 차례 금리인하 약속을 지키기 어려울 가능성으로 예측하였습니다.
다우는 204p(0.60%), S&P500은 0.20% 하락했지만, 나스닥은 0.11% 상승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에 민감한 KBW 미국 지역은행 지수는 2% 넘게 하락해 거래를 마쳤습니다.
경제지표가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지만, 시장 분위기는 대체로 안정적이었습니다. 뉴욕증시 주가지수와 미 국채 금리 및 달러인덱스는 뉴욕 오후 시간 들어 극단적으로 좁은 변동 범위 안에 갇힌 채 횡보하는 흐름을 전개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중장 기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오르며 커브는 약간 가팔라졌습니다(bear steepening).
미 국채 10년물은 4.3231%로 12.3bp, 30년물은 4.4610%로 11.8bp 상승했습니다.
2년물은 4.7115%로 9.2bp, 5년물은 4.3322% 12.02bp 상승했습니다.
뉴욕 거래로 넘어오면서 장기물 주도로 상승세로 반전한 금리는 미국 3월 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된 후 본격적으로 오름폭을 확대했습니다. ISM 제조업의 신규주문지 수가 기대 이상으로 뛰면서 업황이 계속 강할 것임을 시사한 가운데, 지급 가격지수 역시 경악을 연출, 국채 시장을 압박했습니다.
미 국채 수익률곡선은 뉴욕 아침 거래에서부터 제법 큰 폭으로 가팔라졌으나, ISM 제조업지수 발표 직후에는 단기물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져 steepening을 일부 되돌렸습니다.
Market field Asset Management의 마이클 사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물가가 급등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일시적인' 안도감의 일부가 반전되기 시작했음을 나타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PNC의 커트 랭킹은 "생산자 비용의 상승은 필연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되기 때문에, 앞으로 몇 달 동안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확신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 금리인하 기대치를 14.9bp로 줄여 값 매김 했습니다. 확률이 60%에도 못 미친다고 보는 것입니다.
올해 전체 금리인하 기대치 역시 66.2bp로 줄여 3월 FOMC의 점도표 75bp 인하 약속에 대한 의구심을 표출했습니다.
회사채 공급이 계속된 점이 일찌감치 장기 금리를 견인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7개 투자적격 기업이 발행시장 태핑에 나섰습니다. 당초 예상(4개 사)보다 더 많은 기업이 조달에 나선 것입니다. 앞서 딜러들은 이번 주 200억달러, 4월 전체로는 1,000억달러의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 예상한 바 있습니다.
S&P Global이 별도 집계한 미국 제조업 PMI는 3월 중 51.9로 전월 대비 0.3p 하락했습니다. 잠정 집계 때는 52.5로 더 올라 확장 속도가 빨라졌음을 나타냈으나, 최종 집계에서 0.6p 낮춰졌습니다.
고용지수가 51.7에서 52.2로 상승,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았고, 생산지수는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준의 예측 모델 GDP Now가 지난 1분기 미국 실질 GDP(real GDP) 성장률 예측치를 2.8%로 높여 제시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3월 ISM 제조업지수와 2월 건설업 지표를 반영, 소비와 장비 투자 및 주거용 투자 항목 예상치를 상향했습니다. 반면 비주거용 투자 항목 추정치는 소폭 낮췄습니다.
블룸버그 달러인덱스는 이틀째 상승, 연중 최고점이었던 지난 2월 중순 레벨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뉴욕 거래로 넘어오면서 상승세로 반전한 달러는 ISM 지표가 발표되면서 수직으로 솟아올랐습니다.
유로는 1.0742로 0.44% 하락했고, 달러엔 환율은 151.65로 0.20% 올랐습니다.
미국과 유럽 사이의 인플레이션 계기 대 버전 스가 두드러진 가운데 유로와 파운드의 약세도 상대적으로 두드러졌습니다.
미 국채 금리에 민감한 달러-엔은 151엔 후반으로 다시 올랐습니다. 일본 재무상 스즈키 슈니 치는 이날도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는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위협했습니다.
달러 위안 역외환율은 7.2601로 0.04% 올랐고, 달러·원 NDF 1개월물은 장소 종가 대비 약 6원 높은 수준인 1,353원에 마감했습니다.
WTI는 54센트(0.65%) 상승한 $83.71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27일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수요와 공급량 측면에서 호재가 겹쳤습니다.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가 앞으로 수개월 동안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 대한 일부 유종의 원유 수출은 중단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오는 6월 초 선거를 앞두고 자국 내에서 휘발유와 경유를 더 많이 생산하려는 조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중국에 이어 미국 제조업 지표도 경악을 연출, 수요가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란 기대를 자극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감도 계속됐습니다. 이날 이란은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 건물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인해 군 주요 지휘관을 비롯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금 선물은 0.86% 상승한 $2,236.5로 마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1% 넘게 오르던 금 가격은 ISM 발표 직후 하락세로 급반전하기도 했으나 이후 탄력적으로 되살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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