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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동향 및 이슈

2024.03.29 국제 금융 시장 동향 및 이슈 정리

by 언박서23 2024. 3. 31.

지난해 4분기 중 미국 경제가 당초 추산했던 것보다 더 강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상무부 발표, 지난해 4분기 중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real GDP)은 연이율 3.4% 증가한 것으로 최종(3차) 집계됐습니다. 2차 집계치 3.2%보다 0.2%P 상향 수정됐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집계된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real GDI)은 전기료 연이율 4.8% 급증해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GDI가 GDP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실질 GDP(생산)와 실질 GDI(소득)는 이론상 일치해야 하지만 현실 통계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GDI가 장기간에 걸쳐 GDP를 하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부에서조차 경제 성장세의 강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두 지표의 불일치를 감안해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할 때 GDP와 GDI의 평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4분기 중 GDP와 GDI의 평균 성장률은 4.1%에 달해 2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미국 GDP에 대한 대내외 수요를 보여주는 국내총생산의 최종 판매 증가율은 3.5%에서 3.9%로 40bp 상향됐습니다. 재고의 성장률 기여도는 20bp 하향 수정됐습니다.
미국 내수의 강도를 보여주는 국내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역시 증가율이 3.1%에서 3.5%로 40bp 높여졌습니다.
역시 이번에 처음 발표된 4분기 중 세전 기업이익(재고 가치조정 및 자본 소모조정)은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전기 대비 4.1%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처음으로 발표된 미국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과 기업이익 지표는 뉴욕증시의 역대급 논스톱 랠리를 펀더멘털이 뒷받침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미시간대 집계 소비자심리지수는, 26일 발표된 콘퍼런스보다 소비자신뢰지수와 달리, 이달 말을 향하며 두드러지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시간대 조사에서는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하향 안정화는 흐름을 보여 국채 시장 참가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미시간대 발표 미국 소비심리지수 3월 최종치는 79.4로, 잠정치(76.5)보다 큰 폭으로 상향됐습니다. 잠정치 대비 최종치의 상승 폭은 지난 2022년 8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4분기 중 실질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이 3.0%에서 3.3%로 상향 수정되면서 전체 성장률 지표를 끌어올렸습니다. 소비의 성장률 기여도는 1.91%P에서 2.00%P로 9bp 높여졌습니다. 상품에 대한 소비 증가율이 하향 수정됐으나, 서비스 소비 증가율이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크게 상향됐습니다.
4분기 중 근원 PCE 물가는 전기 대비 연이율 2.0%로 10bp 하향 수정됐습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2.9%로 잠정치 및 전월 최종치보다 0.1%P 낮아졌고, 5~10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2.8%로 꺾여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뉴욕증시 대표 지수 S&P500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금리인하에 소극적 태도를 피력하면서 미국 중단기 국채 금리가 올랐으나, 증시는 그다지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월러 이사가 부각했듯이,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입니다.
다우는 47p(0.12%) S&P500은 0.11% 올랐지만 0.12% 내렸습니다.
나스닥100은 이틀째 소폭 밀리며 계속 시장수익 하회했습니다. 애플과 메타, 테슬라가 1~2%의 낙폭을 보인 가운데 여타 '맥 세븐' 주식들은 미미한 오름세에 그쳤습니다.

증시 랠리가 소비자들의 심리를 진작하고, 그게 다시 증시를 지지하는 선순환이 이날 미시간대 지표를 통해 부각됐습니다.
이번 1분기 3개월 동안 뉴욕증시는 10%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은 4조달러 더 부풀렸습니다. 지금처럼 2개 분기 연속해서 두 자릿수의 오름세를 기록한 사례는 지난 1950년 이후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불과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 가중단기물 중심으로 상승했습니다. 월러 이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인해 연준의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 기대가 다소 약해졌습니다. 다만 최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소폭 내렸습니다.
미 국채 2년물은 4.6200%로 5.2bp, 5년물은 4.2125%로 2.6bp 올랐습니다.
10년물은 4.2003%로 1.0bp 올랐지만, 30년물은 4.3427%로 0.8bp 내렸습니다.
전일 장 마감 후 연설에서 월러 이사는 지난 1~2월의 인플레이션 재가속을 지적하며 올해 금리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인하 시기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미국 국채 시장은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 시간이 단축 운영됐습니다. 월말 분기 말을 맞아 정오를 향하며 금리 레벨을 빠르게 낮춰가던 시장은 오후 2시 장 종료를 앞두고 금리를 다시 급히 끌어올렸습니다.
MNI 시카고 PMI가 이달 들어 예상과 달리 수축 양상이 큰 폭으로 심화한 점, 미시간대 소비자조사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진 점은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은 21만건으로 전주 대비 2천건 줄어들며 예상치(21만2천건)를 하회했습니다. 다만 전 주 수치는 21만건에서 21만2천건으로 상향 수정됐습니다.
지난 16일 주간의 연속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181만9천건으로 2만4천건 증가하며, 예상치(181만5천건)를 상회했습니다. 전 주 수치는 180만7천건에서 179만5천건으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금리인하 예상 폭은 16.7bp로 줄어 인하 예상 확률은 약 3분의 2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전체 금리인하 기대치는 72.8bp로 축소됐습니다. 지난주 FOMC가 고수한 세 차례 금리인하 기대치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보는 가격 책정입니다.


블룸버그 달러인덱스는 하루 만에 반등했습니다. 연준 월러 이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미국 중단기 국채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미국 4분기 GDP가 당초 추산했던 것보다 더 강했던 작년 말 미국 경제 성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유로는 1.0788로 0.37% 하락했고, 달러엔 환율은 151.39로 0.04% 올랐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유로는 약 5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렸습니다.
파비오 파네타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며 금리인하 시기가 다가오는 중이라고 밝혀 미 연준 월러 이사와 대비를 이뤘습니다.
달러-엔에 미치는 상승 압력이 계속됐으나 152엔선을 목전에 두고 시장 행보는 매우 조심스러웠습니다. 이날은 도쿄 시장에서 151.54엔으로일 중 고점을 형성한 뒤 보합권으로 물러섰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도 과도한 외환시장 움직임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달러 위안 역외환율은 7.2623으로 0.12% 올랐고, 달러·원 NDF 1개월물은 장소 종가 대비 약 3원 높은 수준인 1,347원에 마감했습니다.

  
WTI는 1.82달러(2.25%) 상승한 $83.17을 기록했습니다. 3거래일 만에 급반등했습니다.
이번 1분기 석 달 동안에는 16%나 오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의 박스권 상단을 넘어섰습니다. OPEC+의 감산이 연장된 가운데, 러시아 정유공장에 대한 드론 공격이 잇따르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유지되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에 관대한 태도를 보이며 수요 전망을 뒷받침했습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WTI의 프롬프트 스프레드는 대치로 0.5~1달러 범위 안에 계속 유지되며 공급부족 신호를 보냈습니다. 이날은 77센트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