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융시장 동향 및 이슈

2024.03.25 국제 금융 시장 동향 및 이슈 정리

by 언박서23 2024. 3. 31.

금요일 뉴욕증시 대표 지수 S&P500은 5거래일 만에 처음 하락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일단락했습니다. 하지만 낙폭은 미미해 주간 기준으로 2.20% 상승하며 올해 들어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다우는 305p(0.77%), S&P500은 0.14% 하락했지만, 나스닥은 0.16%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사흘 연속 급증했던 골드만삭스가 1% 넘게 떨어지며 다우지수를 압박했습니다. 나이키는 실적 우려로 7%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목요일 장 마감 뒤 나이키는 6월 새로 시작하는 회계연도의 상반기 매출이 낮은 한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온(On) 과 호가(Hok) 같은 신생 브랜드의 도전에 맞서는 과정에서 판매가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회사 측은 경고했습니다.
룰루레몬은 미국 고급 소비자들의 쇼핑 행태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1분기와 연간 매출 전망을 낮췄습니다.
반면 페덱스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3분기 순이익을 발표하면서 5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회사 측은 비용 절감과 이윤 확대 계획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페덱스는 7.35%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가 3% 넘게 뛰면서 돋보였습니다. 알파벳 역시 2% 넘게 올랐습니다. 중국 공장 생산 축소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테슬라는 1% 넘게 하락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Fed Listens' 행사에서 인사말을 했으나 통화정책에 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Nationwide의 리서치 헤드 마크 라켓은 "추(pendulum)가 이제는 거의 완전히 이동했다. 강한 지표는 연착륙의 신호로 간주하고, 약한 데이터는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믿음을 강하게 해준다"며 증시에 낙관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라켓은 최근 증시 랠리 기저에 깔린 기술적 특징은 인상적이라면서, S&P500 종목 중에서 200일선을 웃도는 비중이 4분의 3을 넘어 지난 2021년 이후 가장 양호한 보습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지난해 3월 초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에 달러와 미국 및 독일 국채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고개를 들었습니다. 이날 인민은행은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기준환율을 고시,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달러에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역외 달러-위안은 0.75% 뛰면서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200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단숨에 넘어섰습니다.
인민은행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달러-위안을 고시해 '수출 경기 부양을 위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려는 듯하다'는 인상을 풍겼습니다. 역내시장에서 달러-위안은 변동 범위 상한선에 바짝 근접하며 반응했습니다. 달러 풋수요 우위가 하루 만에 호출 수요 강세로 돌아선 것인데, 그 전환의 강도는 2020년 3월 하순 팬데믹 금융위기가 절정이던 때 이후로 가장 컸습니다. 
인민은행의 경악은 이틀 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비둘기 경악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할 만합니다.
전일 인민은행 부총재 Xuan Changneng은 지급준비율 인하 여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인민은행 환율 고시 경악은 또한 전일 스위스 중앙은행의 전격적 금리인하로 인해 달러가 다시 힘을 강하게 받는 와중에 등장한 것이란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달러 위안 역외환율은 7.2757로 0.75% 상승했고, 달러·원 NDF 1개월물은 장소 종가 대비 약 6원 오른 1,342원에 마감했습니다. 
블룸버그 달러인덱스는 이틀 연속 랠리를 펼쳐 2월 순의 연중 고점에 다시 근접했습니다.
스위스 중앙은행(SNB)과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중앙은행(BOE) 등 미국 바깥 중앙은행들이 상대적으로 더 비둘기파적 바이어스를 보이면서 달러의 상대적 가치가 더 빛을 발하게 되었습니다. 이날은 위안화 가치 급락이 안전통화에 대한 수요를 한층 더 강화했습니다.
유로는 1.0806으로 0.50% 하락했고, 달러엔 환율은 151.44로 0.12% 내렸습니다.
엔화와 스위스 프랑은 달러보다 더 강했습니다. 일본의 2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덜 높아졌습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더 둔화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중장 기물 금리 낙폭이 상대적으로 더 커서 커브는 약간 평평해졌습니다(bull flattening). 
위안화 급락세가 독일 및 미국 국채에 대한 매수세를 촉발했습니다. 이날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8bp 넘게 떨어졌습니다.
미 국채 10년물은 4.2099%로 5.7bp, 30년물은 4.3865로 4.8bp 하락했습니다.
2년물은 4.5977로 3.9bp, 5년물은 4.1963으로 5.7bp 내렸습니다.
뉴욕 오전 거래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4.20% 선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거래종료를 앞두고 금리는 다시금 일 중 저점으로 회귀했습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 금리인하 기대치를 21.5bp로 좀 더 높여 잡았고, 연중 인하 폭 예상치는 83.9bp로 늘렸습니다.
선물시장 매매자들은 5월 금리인하 개시 가능성에도 좀 더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5월물 미결제약정이 이틀 연속 급등한 가운데 선물 가격에 재배된 5월 금리인하 기대치는 3.1bp로 좀 더 확대됐습니다.
WTI는 20센트(0.25%) 내린 $81.07을 기록했습니다. 달러 강세가 원유 수요 회복 전망에 부정적 뉘앙스를 보탰습니다.
이날은 핵심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외환 당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용인하는 듯한 신호를 내비쳐 원유시장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