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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동향 및 이슈

2024.03.22 국제 금융 시장 동향 및 이슈 정리

by 언박서23 2024. 3. 31.

뉴욕증시 대표 지수 S&P500이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20번째 신기록 달성입니다. 나스닥100과 다우지수 역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1% 넘게 뛰어 2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미 연준에 이어 스위스 중앙은행과 영국중앙은행이 잇따라 비둘기 경악을 연출하면서 위험자산 시장에 열기를 보태주었습니다. 
다만 장 중 흐름은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애플이 4% 넘게 급락하면서 발목을 잡았고, 지수들은 장 초반의 오름폭을 상당 부분 반납해 일 중 최저 레벨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는 269p(0.68%), S&P500은 0.32%, 나스닥은 0.20% 올랐습니다. 
업종별 흐름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S&P500 산업 섹터와 금융, 에너지 등 경기민감 업종이 넘어서면서 시세가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1% 넘게 오르며 지수들을 떠받쳤습니다. 마이크론이 놀라운 실적 전망을 내놓아 10여년 만에 가장 강한 시세를 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 넘게 올랐습니다.
애플은 4.1% 떨어져 지난해 8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1000억달러를 넘는 시가총액이 단번에 증발했습니다. 
이날 미 법무부는 애플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경쟁자들이 아이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공급하는 것을 차단했다는 것입니다. 유럽에서도 애플의 디지털 시장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 역시 유럽 독점규제 당국의 사정권 안에 있는 것을 전해졌습니다. 이날 알파벳은 0.6% 내렸습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은 일제히 경악을 연출하며 기업실적 전망을 밝혔습니다. 전일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 약속을 재확인한 직후라 'good is bad'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Moran Financial Advisors의 CIO 짐 베어 드는 "현재로서는 소프트 랜딩 테마가 살아 있다. 선행지표들은 보다 긍정적인 추세의 초기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는 전일 연준의 연내 세 차례 금리인하 약속과 여전히 강력한 미국 지표 재료가 상충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수익률곡선이 전일과는 정반대 구도로 움직였습니다. 연준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금리가 제법 크게 반등했지만, 30년물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bear flattening).
스위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경악이 촉발한 미 국채 금리 하락세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미국의 3월 제조업 PMI 잠정치가 예상과 달리 약 2년 만에 최고치로 개선되었고, 미국의 2월 경기선행지수는 예상과 달리 2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습니다. 미국 2월 기존주택 판매 역시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증가,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지표도 역대급으로 낮은 레벨을 유지하며 여전히 탄탄한 미국 노동시장 환경을 보여주었습니다.


영국중앙은행이 도비 시 경악을 연출, 미 국채 금리에 하방 압력을 가했으나 직후부터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연이어 강한 흐름을 드러냄에 따라 시장 추세는 급반전했습니다.  
영국중앙은행은 이날까지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번에는 통화정책 위원 9명 중 8명이 동결, 1명은 인하 의견을 냈습니다. 인상 의견이 없었던 것은 지난 2021년 9월 회의 이후 처음입니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기준금리를 1.50%로 25bp 깜짝 인하했습니다. 시장에서는 SNB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날 실시된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 10년물 160억달러 입찰 수요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미 국채 2년물은 4.6405%로 3.8bp, 5년물은 4.2583%로 1.4bp 올랐습니다. 
10년물은 4.2729%로 보합, 30년물은 4.4405%로 1.3bp 내렸습니다. 
콘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2월 중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102.8로 전월 대비 0.1% 반등했습니다. 이 지표가 오른 것은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개시하기 이전인 2022년 2월 이후 처음입니다.
선행지수를 만드는 10가지 세부 항목 중 7개가 플러스를 나타냈습니다. 주당 노동시간 항목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선행지수 반등 경악을 이끌었습니다.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지속 중인 주식가격이 비슷한 강도로 선행지수 상승을 도왔습니다.
장단기 금리차와 ISM 제조업 신규주문지 수, 소비자심리 항목은 마이너스를 지속했습니다.
S&P Global 발표 3월 중 미국의 제조업 PMI는 전월 대비 0.3p 상승한 52.5를 기록했습니다. 3개월 연속 상승하며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예상치(51.8)를 상회했습니다.
서비스업 PMI는 3월 중 0.6p 내린 51.7을 기록했습니다. 3개월 만에 최저치였습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가중 평균한 종합 PMI는 0.3p 내린 52.5를 나타냈습니다.
국내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제조업의 생산지수가 202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제조업의 고용지수는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종합지수의 수취가격지수는 약 1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임금 증가세와 연료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끈질기다는 사실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 2월 중 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9.5% 급증하며 예상치(1.3% 감소)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런스 윤은 주택 보유자들이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새로운 정상에 안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더는 이사를 미룰 수 없다고 보는 듯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주에도 미국의 실업수당 지표는 역대급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미국 노동부 발표,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2천건 감소한 21만건으로 집계되며 예상치(21만3천건)를 하회했습니다. 지난 9일 주간의 연속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180만7천건으로 4천건 증가했습니다. 예상치 182만건보다는 적게 나왔습니다.
유럽의 사정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비스업이 서서히 살아나고는 있지만 제조업 침체가 예상과 달리 더 심화하면서 경기의 발목을 잡는 모습입니다.
S&P Global 집계에 따르면, 유럽에서 경제 규모가 두 번째로 큰 프랑스가 3월 들어 서비스업 경기마저 회복을 멈추고 다시 더 깊은 침체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날 분데스방크는 독일 경제가 이번 1분기에도 다시 수축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다양한 방면에서 역풍이 불어오고 있다"며 특히 제조업이 계속 약한 지점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블룸버그 달러인덱스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금세 회복했습니다. 미국 바깥 중앙은행들이 연준에 못지않은 비둘기 자세를 드러내면서 달러를 밀어 올렸습니다. 미국 경제지표들의 차별적 강세도 이어져 달러 시세가 더 강해졌습니다.
유로는 1.0857로 0.60% 하락했고, 달러엔 환율은 151.68로 0.28% 올랐습니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금리인하 경악을 펼치며 스위스 프랑은 1.3% 하락했습니다. 독일의 제조업 PMI 실망으로 유로 역시 달러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달러 위안 역외환율은 7.2221로 0.15% 올랐고, 달러·원 NDF 1개월물은 장소 종가 대비 약 13원 높은 수준인 1,333원에 마감했습니다.
WTI는 20센트(0.25%) 내린 $81.07을 기록했습니다. 전일 제법 큰 기술적 조정을 받았던 유가는 이날 한동안 반등 흐름을 펼쳤으나, 달러가 급히 뛰어오르면서 약세권으로 후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