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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동향 및 이슈

2024.03.27 국제 금융 시장 동향 및 이슈 정리

by 언박서23 2024. 3. 31.

뉴욕증시 대표 지수 S&P500이 사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를 비롯한 일부 초대형 기술주들이 약세를 주도했습니다.
다우는 31p(0.08%), S&P500은 0.28%, 나스닥은 0.42% 하락했습니다.  
분기 말 차별화 속에서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던 뉴욕증시는 거래 종료를 한 시간 앞두고 아래로 급히 방향을 틀기 시작, 일 중 최저가에서 마감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불확실한 수요와 고조되는 경쟁이 부정적 케이스의 리스크"라며, 엔비디아가 작년 초 이후 약 550% 오르면서 시가총액은 2조달러나 불린 점을 지적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지원 속에서 이번 1분기에도 S&P500의 수익률은 1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2개 분기 연속해서 두 자릿수의 성과를 내려는 태세인데, 지난 1950년 이후로 그런 사례는 다섯 차례밖에 없었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습니다.
역사적 고점의 반토막 아래로 떨어진 테슬라가 3% 가까이 오르며 이날 한동안의 반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시게이트 테크놀로지의 오름세도 두드러졌습니다. 모건스탠리가 AI 낙관론을 앞세워 이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과체중으로 상향했습니다.
맥도날드와의 파트너십 확대를 발표한 크리스피 크림은 40% 가까이 폭등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US Bank Asset Management의 선임 투자전략가 "시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경기에 보다 민감한 섹터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는 경제지표에 의해 지지를 받고 있다. 경제가 여전히 좋은 모습이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긍정적인데 아직은 목표 위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소폭 하락했습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금리 낙폭이 상대적으로 커서 커브는 가팔라졌습니다(bull steepening). 뉴욕증시가 장 종료를 앞두고 레벨을 빠르게 낮춰가면서 금리 낙폭을 키웠습니다.
미 국채 2년물은 4.2297%로 4.1bp, 5년물은 4.2175%로 1.1bp 하락했습니다.
10년물은 4.2297%로 1.6bp, 30년물은 4.3952%로 2.0bp 내렸습니다.
벤치마크 10년물 금리는 회사채 공급과 미국 내구재 주문 경악으로 뉴욕 아침 거래에서 오름세로 급반등했으나, 양호한 5년물 입찰 소식을 계기로 뒤떨어졌습니다.
이날 7개 투자 등급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했습니다. 이번 주 발행 규모는 219억달러로 늘어났습니다. 2년물 선물시장에서 블록 매도세가 등장하면서 오전장 금리 상승 흐름을 부추겼습니다.
전일 2년물에 이어 이날 5년물 입찰도 최대 규모였지만, 670억달러의 5년물 입찰은 4.235%에 낙찰되며, 입찰 마감 직전 거래 금리(WI) 4.245%보다 1bp 낮았습니다.
프라이머리 딜러들에게 넘겨진 물량이 12.7%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간접 응찰자들의 낙찰률이 70.5%로 높아졌습니다. 직접 응찰자들의 낙찰률은 16.8%로 낮아졌습니다.
응찰률은 2.41배로 최근 6회 평균치 2.43배를 약간 하회했습니다.


미국 경제지표들은 방향이 엇갈렸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이달 들어 예상과 달리 2개월 연속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상태에 만족해하면서도 앞날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좀 더 강해진 모습입니다.  
콘퍼런스보다 발표 미국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대비 0.1p 하락한 104.7을 기록하며 예상치(107.0)를 하회했습니다.
현재 상태에 대한 평가 지수가 147.6에서 151.0으로 상승했지만, 6개월 뒤에 대한 전망 지수는 76.3에서 73.8로 떨어지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미시간대 조사와 마찬가지로 오는 11월 선거가 소비자들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쓰이는 2월 미국 핵심(미국 방 항공기 제외분) 자본재 주문은 전월 대비 0.7% 증가하며, 예상치(+0.1%)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다만 전월 증가율은 보합에서 -0.4%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설비투자의 동행지표로서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사용되는 핵심 자본재 출하는 2월 중 전월 대비 0.4% 감소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0.1% 증가를 예상했습니다. 전월 증가율은 0.9%에서 0.8%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2월 중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1.4% 급증,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반전하며 예상치 1.0%를 웃돌았습니다. 다만 전월 증가율은 -6.2%에서 -6.9%로 낮춰졌습니다. 
변동성이 심한 운송장비를 제외하고는 내구재 주문이 0.5% 늘었습니다. 예상치는 +0.4%였습니다. 전월 증가율은 -0.4%에서 -0.3%로 상향 수정됐습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1월 중 전월 대비 0.14% 오른 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2월까지 계속됐던 하락세 이후 가장 낮은 월간 상승 속도로 예상치(+0.2%)를 하회했습니다.
지난해 봄 상승세로 반전한 이후 월간 0.5~1.0%의 제법 높은 폭으로 오르던 미국 주요 도시 주택가격은 지난해 11월부터 상승 속도가 크게 꺾였습니다.


유럽 거래에서 약세를 이어가던 블룸버그 달러인덱스는 뉴욕으로 넘어오면서 방향을 틀어 올라갔습니다. 미국 2월 내구재 지표가 경악을 연출, 달러 반등에 힘을 보탰습니다. 다만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과 달리 하락세를 지속했습니다.
200일 이동평균선 위로 다시 올라선 블룸버그 달러인덱스는 50일선이 200일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 크로스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유로는 1.0830으로 0.06% 내렸고, 달러엔 환율은 151.58로 0.1% 올랐습니다.
영국중앙은행(BOE) 캐서린만 통화정책위원의 매파적 발언으로 상승 폭을 키웠던 파운드는 결국 약세로 돌아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만 위원은 금융시장이 올해 너무 많은 금리인하를 가격에 반영 중이라고 경고하면서, BOE가 연준에 앞서 움직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달러 위안 역외환율은 7.2484로 0.06% 내렸고, 달러·원 NDF 1개월물은 장소 종가 대비 약 4원 높은 수준인 1,341원에 마감했습니다.
 
WTI는 33센트(0.40%) 내린 $81.62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만에 소폭 내렸습니다.
지정학적 이슈가 시장을 계속 지배하는 가운데 원유시장은 OPEC+의 향후 감산 정책 방향을 모색하며 장 중 내내 보합에선 부근에서 등락했습니다.
기술적 지표들도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가의 50일 이동평균선은 지난해 12월 초 이후의 반등 흐름을 배경으로 꾸준히 레벨을 높여 200일선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의 골든 크로스(50일 이동평균이 200일 이동평균을 상향 돌파) 이후에는 WTI가 90달러 위로 10달러 넘게 오른 바 있습니다.
금선 물은 0.04% 오른 $2,175.6에 마감했습니다. 이틀 연속 상승하며 역사상 네 번째로 높은 종가를 기록했습니다.
내일까지도 경제지표는 소강상태가 이어집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미 국채 입찰이 2년물과 5년물 모두 잘 소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일은 미 국채 7년물 430억달러 입찰이 있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