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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동향 및 이슈

2024.03.12 국제 금융 시장 동향 및 이슈 정리

by 언박서23 2024. 3. 30.

미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대표 지수 S&P500이 소폭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2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스닥100의 시장수익 하회가 계속됐습니다. 다우는 소폭 올랐습니다.
다우는 46p(0.12%) 올랐지만, S&P500은 0.11%, 나스닥은 0.41% 내렸습니다.
애플의 반등과 엔비디아의 약세 구도 역시 이어졌습니다. 테슬라도 이날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메타는 4% 넘게 떨어지며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가장 부진했습니다. AMD와 ARM 홀딩스도 4% 안팎의 조정을 겪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19일) 시작되는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이번 주 침묵 기간에 돌입했습니다. 2월 CPI와 PPI, 소매 판매 등 지표의 시장 영향력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미국의 2월 헤드라인 CPI는 속도를 냈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합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상승 속도가 좀 둔화했을 것으로 보이나, 절대 수준은 여전히 연준 목표를 웃도는 수준일 것으로 시장 기대치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MoM) (2월) (0.4%/0.3%)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식품/에너지 제외) (MoM) (2월) (0.3%/0.4%)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YoY) (2월) (3.1%/3.1%)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식품/에너지 제외) (YoY) (2월) (3.7%/3.9%)
미국 실질 시간당 평균 임금 (YoY) (2월) ( /1.3%)
미국 실질 주당 평균 임금 (YoY) (2월) ( /0.1%)
 
블룸버그 경제학(BE)은 계절적 특성이 충분히 다 조정되지 못하는 연초 물가 지표의 특성을 지적하며 "근원 CPI 예상치에 미치는 리스크는 상방으로 기울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온 뉴욕 연준의 소비자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은 반년 만에 제법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뉴욕 연준의 소비자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미국 소비자들의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76%로 전월 대비 0.36%P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첫 반등입니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0.35% 오른 2.89%로 지난해 8월 이후 첫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04%로 전월 대비 0.04%P 높아지는 데 그쳤습니다.
Strategas의 수석 투자전략가 Jason Trennert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현실로 돌아오게 만드는 옥에 티(some fly in the ointment) 또는 걸림돌(some monkey in the wrench)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주식가격, 신용 스프레드, 금과 비트코인 가격 등은 통화 환경이 제약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비트코인은 4% 가까이 더 오르며 7만2천달러선을 처음으로 돌파했습니다. 금선 물 역시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미 국채 금리는 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단기물 중심의 상승세를 나타내면 커브는 평평해졌습니다(bear flattening). 
미 국채 2년물은 4.5339%로 6.0bp, 5년물은 4.0831%로 3.7bp 상승했습니다.
10년물은 4.0943%로 1.9bp, 30년물은 4.2601%로 0.8bp 올랐습니다.
회사채 공급이 계속되면서 국채 시장에도 물량 압박이 가해졌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약 14개 기업이 발행에 나섰습니다.
3년물 입찰이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였지만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과 그다음 날 잇따를 예정인 10년 및 30년 입찰 부담이 수익률곡선 전 구간에 부담을 주었습니다.
 
금요일 만기를 맞는 위클리 옵션 시장에서는 미 국채 10년물 4.30%를 겨냥한 차별화가 목격됐습니다. 화요일 CPI에 이어 목요일에는 PPI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날 실시된 미 국채 3년물 560억달러 입찰은 4.256%에 낙찰되었습니다. 입찰 마감 직전 거래 금리 4.269%보다 제법 낮게 낙찰되었습니다.
프라이머리 딜러들에게 넘겨진 물량은 14.4%로 종전 입찰보다 줄었고, 간접응찰자들의 낙찰률이 70.0%로 높아진 가운데 직업응찰자들이 가져간 물량은 15.6%로 낮아졌습니다. 응찰률은 2.6배로 최근 6회 평균치 2.61배와 비슷했습니다.
 
블룸버그 달러인덱스는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유럽 거래 내내 약세를 이어가던 블룸버그 달러인덱스는 뉴욕 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를 따라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유로는 1.0926으로 0.12% 하락했고, 달러엔 환율은 146.96으로 0.07% 내렸습니다.
엔화 강세가 5거래일째 이어졌습니다. 달러-엔은 147엔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4분기 일본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기료 연이율 -0.4%에서 +0.4%로 상향 수정돼, 일본은행(BOJ)의 출구전략을 뒷받침했습니다. 이날 도쿄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BOJ는 이례적으로 주식 ETF를 매입하지 않아 부양축소 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달러 위안 역외환율은 7.1804로 0.27% 내렸고, 달러·원 NDF 1개월물은 장소 종가 대비 약 1원 높은 수준인 1,309원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주말까지 블룸버그 달러인덱스는 6거래일 연속 하락, 지난해 초중순 이후 최장기간의 부진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 최저 지급준비율(MMR)을 현행 1%로 유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당초 ECB의 매파적 인사들은 은행 지준율을 대폭 인상하는 방식으로 양적 긴축에 나서는 방안을 밀어붙였으나 동조 세력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를 언제 변경하느냐 하는 것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5월에는 금리 인상에 좀 늦었던 것이 인플레이션이나 다른 경제 성과에 엄청난 차이를 야기한 것은 아니라며, 지난 1970년대처럼 수년 동안 지속해서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WTI는 0.08달러(0.10%) 내린 $77.93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장 중 200일선의 지지를 다시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