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요 지표 발표 앞두고 뉴욕증시 숨 고르며 약보합 마감
뉴욕증시는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대표지수 S&P500이 약보합세로 돌아섰고, 나스닥 100은 소폭 반등했습니다. 다우지수는 9 거래일만에 상승 행진을 마감했습니다. 다우는 81p(0.21%), S&P500은 0.02% 내린 반면, 나스닥은 0.29% 올랐습니다. 3주 연속 랠리를 펼친 뉴욕증시는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핵심 지표 발표를 앞두고 숨 고르기를 했습니다. 미시간대학 조사에 이어 뉴욕 연준 설문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미국채금리는 낙폭을 줄이고, 달러-엔은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4월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3.3%로 전월비 0.3%p 상승, 1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
뉴욕 연준 발표, 4월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은 3.3%로 전월비 0.3% p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8%로 0.1% p 꺾였고,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8%로 0.2% p 올랐습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1년 동안 주택 임대료와 식품, 휘발유, 의료비 등 모든 필수 비용에서 높은 물가압력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향후 1년간 주택가격은 3.3% 오를 것으로 예상해 지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을 기록했습니다. 앞선 7개월 동안 이 지표는 3%를 꾸준히 유지한 바 있습니다. Ameriprise의 수석 시장 전략가 Anthony Saglimbene은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두드러진 소비심리 악화 및 인플레이션 전망 상승"이 앞으로 나오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무게를 훨씬 더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 추세에 관해 정보를 좀 더 얻기 전까지는 시장은 정말로 타이트한 범위 안에 갇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게임스톱 주식이 74% 폭등하면서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지난 2021년 밈주식 멜트업을 주도했던 "Roaring Kitty"가 소셜미디어 X에 복귀했다는 소식이 AMC 같은 여타 공매도 타깃 주식들에도 열풍을 불어넣었습니다.
CPI발표, FOMC 점도표 업데이트 등 주요 일정 앞두고 미국채 금리 4월 하락 마감
미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뉴욕 아침 거래에서 낙폭을 크게 확대하기도 했으나, 증시가 정규장을 강하게 시작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후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했다는 소식에 국채 금리는 낙폭을 더 축소했습니다. 미국채 10년물은 4.487%로 1.8bp, 30년물은 4.628%로 1.8bp 하락했습니다. 2년물은 4.863%로 0.5bp, 5년물은 4.504%로 1.4bp 내렸습니다. BMO Capital Market의 금리전략 헤드 이언 링겐은 "인플레이션의 라스트 마일이 굉장히 어려울 것인지, 아니면 지난해 하반기에 형성되었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재개할 것인지를 이번 지표가 확인해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수요일의 미국 4월 CPI는 다음달 12일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제전망 및 점도표 업데이트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다음 5월 CPI는 6월 12일 FOMC 결과발표 당일 아침에 나올 예정입니다. 이날 공개된 로이터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금리를 오는 9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5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언 링겐은 "만약 지표가 강하게 나오면 연준으로서는 실업의 증가 없이도 올해 금리를 50bp 내릴 수 있을 것이라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연준은 물가압력이 퇴조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고 있으며, 그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는 "정책금리를 제약적인 영역에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제퍼슨 부의장은 이날 클리블랜드 연준이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경제는 견조한 위치에 있다. 일자리가 여전히 창출되고 있고 성장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의 하락은 올해 1분기에는 약해졌다. 그리고 그게 나에게는 걱정거리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달러 혼조세, 유로 및 파운드 상승, 엔 위안 가치 하락 마감
달러는 방향 없이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유로와 파운드가 달러에 올랐고, 엔과 위안은 달러에 하락했습니다. 오지와 키위는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의 CPI 오름세가 둔화했을 것이란 기대는 달러의 기세를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6월에 예상되는 유럽의 금리인하가 상방 서프라이즈를 나타내고 있는 유럽의 경제 성장세를 더욱 부추길 것이란 기대가 유로와 파운드의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유로는 1.0787로 0.17% 올랐고, 달러엔환율은 156.2로 0.31% 상승했습니다.
RBC GAM의 Bluebay 포트폴리오매니저 Kaspar Hense는 2분기에는 경제의 구도가 좀 바뀌어 달러의 강세가 누그러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지표가 좀 둔화할 것이다.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노동시장도 그러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그동안 보았던 것처럼 지속적으로, 상당히 더 높을 것이냐는 의문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Global Forex의 수석 시장 전략가 마크 챈들러는 이번 주 미국 CPI와 소매판매, 산업생산이 모두 약하게 나올 경우 금리의 상방을 막아 달러를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유럽이 회복 중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앞으로 며칠 동안 더 나올 것"이라며, 특히 독일 ZEW 지수를 꼽았습니다.
뉴욕 연준 조사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뉴스를 배경으로 달러엔은 156엔선 위로 올라섰습니다. 지난 2일 이후 가장 높은 레벨입니다. 달러위안역외환율은 7.2402로 0.10% 올랐고, 달러원 NDF 1개월 물은 스팟종가 대비 약 1원 낮은 수준인 1,365원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정부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역내 위안은 지난달 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절하됐습니다. WTI는 86센트(1.10%) 오른 $79.12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양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개선되는 신호를 보였습니다. AAA는 올해 메모리얼 데이 미국 여행활동이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많을 것이며, 자동차 운행은 지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은 공휴일인 오는 27일 메모리얼 데이부터 시작돼 오는 9월 첫째 월요일의 노동절까지 계속됩니다.
앞서 주말 사이에 발표된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점도 석유 수요 개선 기대를 뒷받침했습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이번 주부터 경기부양 재원 마련을 위한 1조 위안의 채권 발행에 나섭니다.
금선물은 1.32% 급락한 $2,336.1에 마감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Blue Line Futures의 수석 시장 전략가 Phillip Sterible은 "제롬 파월 의장 발언과 PPI, CPI 같은 이번 주 예정된 리스크 이벤트들을 앞두고 일부 사람들이 금 시장을 빠져나갔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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